손글씨를 바꾸면 첫인상이 달라진다
작성자
김성현 교사
작성시간
2019-09-04
조회수
177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대학 입학 논술시험!

대학에서의 중간, 기말고사!

공공기관 논술시험!


위 시험들의 공통점은 바로 손글씨로 내용을 작성하는 것이다. 스마트 디지털 시대일지라도 시험은 손글씨로 작성한다. ‘글씨야 알아보게 쓰면 되고, 내용이 중요하지요!’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알아보게 쓰면 된다’의 기준이 모호하다. 자신만 알아볼 수 있는 글씨라면 곤란하다. 누구든 ‘쉽게’ 알아볼 수 있는 글씨인 것이 중요하다.


우리가 새로운 사람을 소개받거나, 비즈니스로 만나게 될 때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그렇다. 바로 첫인상이다. 첫인상을 통해 그 사람에 대한 생각, 느낌, 태도 등이 결정된다. 첫인상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그 사람의 옷차림, 표정, 태도, 외모 등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지 않은가? 그렇다. 글씨는 바로 첫인상이다. 필자는 독서토론논술대회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수많은 원고를 접했다.


글을 접할 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단연 글씨이다. 뛰어난 내용이라 할지라도 해독하기 힘들다면, 에너지를 많이 쓸 수밖에 없다. 그러나 내용이 조금 부족하다 할지라도 정자로 정성 들여 쓴 원고는 아무래도 호감이 가게 된다.


중요한 시험! 글씨가 당락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임에 틀림없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글씨를 많이 쓴다고 글씨가 교정되는 것은 아니다. 중요한 것은 글씨를 자세히 관찰하고 관심을 가지고 천천히 흉내 내어 써보는 것이다. 현재 초등학생들이 사용하는 교과서, 국어활동에 아이들의 글자 교정을 위한 활동지가 있다. 이를 활용해도 좋다. 그런데 좀 더 의미 있는 글, 아이가 반복해서 필기함으로써 외우면 좋을 글귀면 금상첨화이지 않을까?


시를 명조체로 출력해서 활용해 보자.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동시, 교과서에 제시된 시들도 좋다. 시를 A4용지에 출력해서 글자 위에 천천히 연필로 글을 써 보면 어떨까? 그리고 빈 종이에 자신의 글씨체로 다시 옮겨 적으면 어떨까? 천천히 그리고 꾸준히 시를 옮겨 쓰면서 아이는 글씨를 관찰하게 되고, 관심을 갖게 되며 글씨체가 천천히 변화된다.


여기에 글씨를 쓰는 바른 자세, 연필을 잡는 자세 그리고 차분한 마음이 갖춰지면 자신의 글자로 자리 잡게 된다. 장석주 시인의 ‘대추 한 알’,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며 피는 꽃’, 김춘수 시인의 ‘꽃’, 유치환 시인의 ‘행복’을 출력해서 한 주씩 바꾸어 가며 천천히 써 보자. 6개월이면 글씨가 일취월장해 있을 것이다.


의심을 걷어 내고 지금 당장 시작해 보라. 예전에는 바른 글씨가 당연히 갖추어야 할 자질이었지만, 이제는 이 또한 경쟁력이 되었다. ‘웃픈’ 현실이다.


신언서판(身言書判), 인물을 선택할 때 삼는 기준으로 신체, 말, 그리고 글과 판단력이 여기에 해당한다. 사람을 판단하는 중요한 기준 중에 하나가 바로 글이며, 글의 첫인상이 바로 글씨이다.



김성현 교사

초등학교 교사. <초등학교 이 정도는 알고 보내자> 저자. 기타 궁금한 사항과 추가적인 정보는 네이버카페 <초등부모학교>(cafe.naver.com/8to13)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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