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느실'로 2학기를 맞이하자
작성자
김성현 교사
작성시간
2019-08-12
조회수
131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엄마들의 방학이 다가온다. 여름방학 동안 가정교육의 커리큘럼을 짜고, 아이의 스케줄을 관리하며, 영양식단으로 구성하느라 무척 수고가 많은 엄마선생님들의 방학 말이다. 엄마의 방학은 곧 아이들의 개학이다. 학교 개학을 약 1주일 정도 앞둔 이 시점에서 다음 활동을 하며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바로 ‘배느실’ 성찰활동이다. 한 달 정도의 방학이지만, 학교 울타리를 떠나 집에서 그리고 여행지에서 다양한 것을 보고 배우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 모든 활동들을 뒤돌아보며 ‘배느실’을 작성해 보면 좋겠다.


‘배느실’에서 ‘배’는 무엇을 배웠는지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다. 무엇을 배웠는지를 생각하면서 그냥 막연하게 스쳐 지나갔던 기억들에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된다. 어떤 거창한 것을 적는 것이 아니다.


“강원도에는 나무들이 많고, 휴양하러 사람들이 많이 방문하는 것을 알았다.”

“‘비보호’란 별도의 신호로 보호받지 못하니 주의해서 주행해야 함을 알았다.”

“바닷물이 짠 이유는 소금 때문인데, 소금성분이 2~3퍼센트밖에 되지 않음을 알았다.”


이처럼 무엇을 보고, 가족과 대화 나눈 것들을 바탕으로 작성하는 것이다.


‘배느실’에서 ‘느’는 느끼고 생각한 것이다. 여름방학 동안의 여러 가지 감정들을 자유롭게 서술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계획은 세웠지만, 계획대로 하루일과를 보낸 날은 없어서 슬펐다.”

“시간이 많이 주어지면 여러 가지 활동들을 하며 지낼 줄 알았는데 게으른 나의 모습에 조금 실망했다.”

“강원도 여행을 하며, 참 편안하고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특히 물고기를 잡고 삼겹살 파티를 할 때의 기분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좋았다.”


와 같이 특별한 형식 없이 자유롭게 작성하면 된다.


마지막으로 ‘배느실’에서 ‘실’은 앞으로 실천하고 싶은 것이다. 지난 한 달 동안을 되돌아보고 자신의 모습을 반성하고 격려하며 앞으로의 다짐을 기록해 본다.


“역사책을 조금씩 읽으면서 우리나라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하고 싶다.”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중요한 일부터 처리하는 습관을 길러야겠다.”

“가족여행이 참 행복했다. 그래서 한 달에 한 번은 짧더라도 가족여행을 떠나고 싶다.”


기특한 생각과 다짐에는 박수와 칭찬으로 격려하며 아이의 도전을 응원해 주면 좋겠다.


한 달의 방학을 뒤돌아보며, 무엇이 좋았고 아쉬웠는지 성찰하는 시간은 참 의미 있고 중요한 시간이다. 지나간 것을 되돌릴 수는 없지만, 추후의 시행착오를 줄이고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아이도, 부모도 ‘배느실’을 작성해 보면 어떨까? 쓰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가족들이 함께 다과를 하면서 ‘배느실’을 주제로 함께 이야기 나누길 추천한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2학기는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로드맵이 보일 것이다. 



김성현 교사

초등학교 교사. <초등학교 이 정도는 알고 보내자> 저자. 기타 궁금한 사항과 추가적인 정보는 네이버카페 <초등부모학교>(cafe.naver.com/8to13)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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