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와 산업계가 손잡고 AI 인재 육성

작성자 
전지연 기자
작성시간
2020-03-18

출처: 클립아트코리아

둔화된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영국 정부는 2017년부터 인공지능(AI) 육성 정책을 발표했다. 단발성 정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영국 정부는 지속적으로 추가 정책을 내놓았다.

특히 영국 정부는 AI 인재 육성에 중점을 둔다. 영국 정부는 정부-산업체 간 협력을 중심으로 AI 전문인력 공급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정부, 산업 간 역할 분담을 통해 AI 발전을 꾀한다. 천재 수학자이자 컴퓨터 과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앨런 튜링의 나라’라는 명성에 맞게 AI 분야에서 다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영국 정부는 산업계와의 연계를 통해 AI·데이터 경제 강국이 될 것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영국 정부는 2017년 미래 사회의 도래에 대비하여 4개 영역(△데이터 접근 개선 △전문역량 공급 개선 △AI연구 극대화 △AI활용 지원)에 대해 총 18개 권고안을 제시했다. 우수 AI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방안들이다. △300명의 석사급 코스의 학생 지원 △대학, 컴퓨팅 및 데이터 과학 전공자가 AI석사과정을 하도록 지원 △2025년까지 AI 박사과정 1000개 확보 △앨런 튜링 연구소와 협력해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세계 AI 전문가의 연구 지원 및 영입 촉진 등의 내용에 권고안에 담겨 있다.

약 1년 뒤인 2018년 영국 정부는 권고안의 구체적인 실행을 위해 정부-산업 간 분야별 합의를 통한 인재양성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 차원에서는 튜링 펠로우십 프로그램을 개발해 차세대 인재양성을 위한 기반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 2020~2021년까지 200개의 AI 박사과정을 개설하겠다고 덧붙였다.

산업계는 AI 인력 규모 확대를 위해 투자하고, AI인력의 다양성 증대를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2018년 4월 영국 상원 특별위원회는 9개월간 전문가 인터뷰를 중심으로 영국 전략의 방향을 제안하는 보고서를 발간했다. 영국 기업의 발전을 위해 국영 기업은행은 25억 파운드(약 3조8000억 원)의 투자 기금을 조성해야 하며, AI정책 개발을 담당하는 정부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야말로 정부, 의회, 산업계가 협업을 통해 AI 인력 양성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셈이다.

영국 정부는 지금까지 10억 파운드(약 1조 5200억 원)가 넘는 금액을 공학, 기술, 수학(STEM) 교육과 AI 재교육, AI 석박사 양성에 투자했다. 2025년까지 인공지능 박사 인력 1000명과 컴퓨터 과학 교사 8000명을 위해 교육비도 지원한다.

비단 AI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영국은 전반적인 에듀테크 산업을 육성하는 데 집중한다. 영국은 매년 1조 원 이상을 교육 관련 기술에 투자하고 있다. 2015년에는 에듀테크 영역에서 영국 기업의 성장을 돕기 위해 새로운 기관 ‘에듀테크UK’를 설립했다. 지난해에는 영국 정부가 에듀테크 기술을 통해 교사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교육 접근성을 높이는 에듀테크 지원전략을 발표했다. 에듀테크를 교실뿐 아니라 행정 업무에도 적용시켜 에듀테크 기업 서비스가 다양한 시장에 쓰이도록 유도했다.

영국은 왜 이렇게 에듀테크 육성에 힘쓰는 것일까. 바로 시장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에듀테크 인력과 산업 육성을 통해 양질의 일자리 확보와 국가 경쟁력을 제고할 전략이다. GIA는 세계 에듀테크 시장 규모가 2017년 2200억 달러(약 246조 원)에서 올해 4300억 달러(약 481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지연 기자 | now21@etnews.com

전자신문에서 교육 기사를 쓴다. 요즘 핫한 AI 전공 소식을 힙하게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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