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에게 책 좀 읽히고 싶은데 책을 잘 안 읽어요”라는 고민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아이는 부모가 보여주는 모습을 따라 한다는 사실, 잊기 쉽습니다. 아이의 독서 습관은 가족의 독서 습관에서 시작됩니다.
거실 한쪽에 부모와 형제의 책이 놓여 있고 책장을 여는 모습을 반복적으로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책 읽기는 하루의 생활 중 하나”라고 인식합니다. 독서는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늘 하는 것’으로 인식할 때 습관이 됩니다.
1. 하루 10분, 작은 루틴으로 시작하기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집에 오면 10분, 식사 후 10분’처럼 가족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짧은 시간부터 시작해 보세요. 자리에 앉아 책을 펼치면 아이도 책을 집어 들게 됩니다 “책 읽어라”라고 지시하는 것보다, 부모가 직접 읽는 모습이 더 큰 울림을 주기 때문이죠.
2. 10분에서 20분, 30분으로 키워가기
처음에는 가볍게 시작하되, 점차 시간을 늘려가야 합니다. 10분이 익숙해지면 20분, 그다음에는 30분으로 늘려 보세요. 어느 날은 “오늘은 여기까지 읽어보자” 하고 작은 목표를 주는 것도 좋습니다.
3. 일상 속에서 함께 누리는 독서
주말에는 책을 들고 카페나 야외로 나가보세요. 주문한 음료를 기다리는 잠깐의 시간에도 아이와 함께 책을 펼쳐 한두 페이지 읽어보는 겁니다. 짧은 틈을 활용하는 습관이 모여 결국 꾸준함으로 이어집니다.
독서 습관이 형성되기 전에, 굳이 싫어하는 아이를 끌고서 서점을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와 함께 대형마트에 장을 보러 갔다가 자연스레 책 코너에 잠시 들러 보세요. ‘다음에 읽을 책’을 고르는 과정 자체가 가족의 대화 주제가 독서로 연결됩니다.
아이스크림 홈런에는 ‘홈런북클럽’이 있죠. 오늘의 학습을 마쳤다면 바로 책상에서 일어나지 말고, 홈런북클럽으로 들어가 간단한 책을 한 권 읽은 뒤 학습기를 종료하는 습관을 들이게 해주세요. 짧은 시간이지만 ‘공부 끝 → 책 읽기’라는 홈런을 통한 독서 습관 개선도 가능합니다.
4. 독서는 함께하는 문화
아이에게 책을 읽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족이 함께 즐기는 것입니다. 부모의 독서 습관이 거울처럼 아이에게 비춰지고 하루 10분의 작은 시작이 20분, 30분으로 이어지면서 평생의 독서 습관으로 이어질 것입니다.